김경수 문성일 강혜인 이형훈 김승용 장민수 송상훈
: 그저 사랑한단 말 밖에는 다른 할 말이 없다.
어떻게 팬레터가 10주년.. ... 재관람 할인으로 예매해두고 깜박해서 차액결제 했다. 유료티켓이 스무장 서른장은 될텐데.. .. 정말 기대됩니다. 이것이 자첫자막이지만 후회없이 즐길 수 있길.. ..
-> 여태 본 팬레터의 수를 셀 수 없으나 단언컨데 오늘이 최고였음 말이 안돼 이거...... 자막? 말도 안되죠.. 또 봐야지
처음 등장하는데 세훈이 코트가 너덜너덜해서 웃겼음ㅠㅠ 아니 근데 이윤 선생님 진짜... 처음에 이윤과 세훈이 마주앉아 이야기할 때 네가 죽인거야, 에서 처음으로 “네”가 “히카루”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이윤도 너무나 문학인이고 글을 사랑해서... 유고집 발표부터 세훈이와의 대화 그 모든 게 이 젊은 조선 문학인을 위한 일이었겠거니.. 싶어지는 것임.. 끝까지 세훈은 이윤에게는 홍안의 소년이고 젊은 문학도이고 애송이이고 .. 놀라운 재능의 천재인거야~
아무도 모른다에서 세훈의 외로움이 날 울리다니 이게 무슨 일임.. .. 누구도 나에게 관심 없고 들여다 보지도 않는데 오직 글 너머의 당신만 나를 이해하고 존경하고 .. 경수해진의 나긋한 목소리와 조심스럽지만 벅찬 몸짓에 나까지 설레는 거예요 쓰리피스로 갖춰 입고 안경쓴 단아한 소설가 양반 어떻게 안 사랑하는데?ㅋㅋ 아무튼.. 이후에 편지에 남긴 "너의 말로 그때를 내가 버티었다,"의 그때가 순간순간 느껴질 때마다 겪어본 적도 없는 그리움이 울컥 올라와서 참 당황스러웠다. 연기를 이 정도로 하면 이건 실재한다고 해도 되지 않을까요...
언제나 1막의 전개와 감정선에 여백이 있었는데 오늘은 전혀 느끼지 못했다. 눈물이 나 ~ 혈서까지의 구간이 그간 이해가 필요했다면 오늘은 그랬구나,, 하고 속절없이 받아들임..ㅠ 아 젠장~ <눈물이 나>의 해진 선생님 진짜 유죄세요 아니.. 오늘 해진 선생님도 이윤 선생님도 다른 칠인회 선생님들도 세훈이 너무 아끼고 귀여워해서 세훈이 입장에서 너무 괴로웠다
세훈이는 정말 아기인데 그가 감당하기 벅찬 감정과 환경이었음 하다못해 재능이라도 덜했다면 이렇게까지 아프게 성장통을 앓지 않았어도 됐을텐데 하필 그가 천재였던 게 이 비극의 시작이겠죠.. 하지만 비극이라고 하기엔 결국 그 모든 과정과 결과가 너무나 아름답구나..
<넘버세븐> 여기 들을 때마다 가사가 반칙임 "그리하여 물결은 퍼지는 법, 나비 한 마리에도 봄은 오듯이" 그 시대의 문학과 예술을 지켜낸 이들이 말 거는 듯 벅찬 맘을 어케 할 수가 없음.. 이후에 세훈이 등장하고 좋아하는 작가 골라봐라! 무인도에 한 명만 함께 한다면? 하면서 온갖 재롱을 부리는 칠인회 샘들 보느라 광대 아팠다. 세훈이 번쩍번쩍 들리고 정말 아기잖아ㅠㅠ
<그녀를 만나면> 여기 해진 선생님 진짜로 첫사랑에 어쩔 줄 모르는 청년 같아서 그와 연애하고 싶음(ㅋㅋ) 세훈이의 맘고생 시작 넘버인데 이런 맘이 들어서 미안하군아.. 해진 선생님의 옛 서울 말투와 이윤 선생님의 ~하니라 말투 정말 좋다.. 경수해진은 한결같이 다정하고 유약하고 그러나 자신의 감정에는 날카로울 정도로 곧아서 감히 그 마음을 비웃을 수가 없다......... ㅜㅜ 그는 정말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실제로 각혈도 함ㅠ) 히카루를 부르는데..
열아홉 희게 빛나는 얼굴의 히카루를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긴 해.. 처음 보는 히카루였는데 이렇게까지 히카루라고? 말이 안됨.. . 아벨라르와 엘로이즈! 세훈과 히카루의 희열에 찬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참 앳된 목소리라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끝에 가서 해진의 목소리로 다시 아벨라르와 엘로이즈가 리프라이즈 될 때 .. 시작은 그저 핑계였겠지만 "결국 우리들은 사랑의 모든 형태에 탐닉하였으며, 사랑이 베풀어줄 수 있는 모든 희열을 맛보았노라."
세훈의 마음과 해진의 처절함에, 이윤의 배려에 자꾸 눈물이 나는데 눈 앞이 흐려지면 무대를 볼 수 없어서 안간힘을 쓰며 참았다 .. 매디슨 때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정말 살아있음에 감사하게 되는 작품을 볼 수 있어 행복했네요.
처음엔 정말 연심이었겠지만 뒤로 갈수록 히카루가 해진의 한 줄기 빛이 되며.. 그 맹목에 세훈이 압도되면서 어쩔 줄 몰라하는 그 변화가 너무 선명했음.. 특히 이윤에게 해진이 "지금 나는.. 히카루가 필요해." 할 때 그 "필요"라는 단어 선택이 너무나ㅠㅠ 이어지는 거울에서 혜카루 버럭버럭 소리치는데 거의 울분에 가까운 목소리가 세훈의 죄책감, 두려움, 애정 모든 게 섞인 것 같아서 세훈이랑 같이 내 맘도 너덜너덜해졌다..
너무, 너무너무,, 좋아서 더이상 쓸 수가 없다 섬세한 팬레터도 글자 그대로, 생의 반려 모두 너무나 좋았는데 감정이 가라앉질 않아서 아무 생각이 안 남.. 언제나 나는 섬세한 팬레터의 해진이 온 힘을 다해 정말 생의 마지막처럼 내지르는 목소리에 넋이 나간다...
그리고 오늘 고백에서 세훈이가 사실, 사실.. 할 때 해진 선생님이 "아냐, 너는 히,.. "까지만 말하고 차마 히카루가 아니라고 말하지 못하는 걸 보면서 정신병걸림.. 끝내 고백했을 때도 애써 웃으면서 오늘은 그만 가보라고, 농이 지나치다고 세훈이에게 감정을 쏟아내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에 숨이 턱턱 막혔음.. 결국은 무너져서 내가 몇 번이나 기회를 줬는데 왜 그런 선택을 했냐고,, 하지만 사실 오래 전부터 눈치 채고 있었기에 차마 세훈에게 다 쏟아내지도 못하는 것 같았다.. "나보다 훨씬 용감한 너를 보고 나도 한 걸음을 겨우 떼어"낸 건 이 순간이겠거니..
그래서 이후에 해진의 편지에서 마지막에 "한결같이 너의 답장을 기다리마."에 결국 눈물 줄줄남. .. 너의 말들로 그 때를 내가 버티었다도, 그게 누구라도 편지의 주인을 나는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도 다 버텼는데 저 한 마디에 마음이 와르르 무너졌어.. 왜냐면 해진은 정말로 세훈의 답장을 마지막까지 기다렸으리란 걸 알아서.. 정말로 기다렸을텐데 세훈이 한 걸음 먼저 떼어내고는 뒤돌아 보지 못해서 그의 봄을 혼자 떠나 보내게 되어서.. 마음이 너무 아프다.. 가슴 퍽퍽 쳐요.. 때로 어떤 마음들은 같은 방향인데도 속도가 맞지 않아 영원히 헤어져야 한다는 사실이 정말 괴롭다
세훈이는 그의 봄을 보내주었지만 나는 이렇게는 괴로워서 못 보내겠다. 작별하려고 보려 갔던 팬레터인데 내가 왜 그렇게까지 사랑했었는지 다시금 깨달을 뿐이고.. 아직 극이 남아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보는 내내 하고 싶은 말이 정말 많았는데 끝나고 나니까 그냥.. 다 잊어버렸어.. 쓰지 못한 말이 많지만 기억이 나면 쓰고 아니면 말고... 참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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