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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222

느슨하게 쌓이는 시간들이 있다. 나도 너의 첫 번째가 아니고 너도 나의 첫 번째가 아니고 심지어는 두, 세 번째도 아니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사람들... .. 가끔 그런 관계의 부재를 상상하곤 잘 아는 동네에서 길을 잃은 기분이 된다. 실제로 일어나지도 않은 일인데 참 이상하기 짝이 없다. 나의 일상이 아주 많은 사람들의 사소한 애정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걸 이럴 때 느낀다. 그래서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을 멈추지 않는지도 모르겠다. 나의 애정이 너의 일상을 단단한 행복으로 채우는 데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언제나 혼자는 아니라는 걸 믿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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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10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십여년 전 어떤 잡지에서 황소자리의 행운의 숫자가 6이라는 걸 읽은 뒤로 줄곧 가장 좋아하는 숫자는 6이다 모나지 않고 시작과 끝이 있다는 점이 좋은데 사실 이유는 나중에 생겼는지도 모르겠다 때로 아주 사소한 것들이 오래도록 나를 이루는 부분이 된다 재밌는 일이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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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21

마음이 바빠서 나갈 생각 없이 가만히 있었는데 어찌되었든 일단 나오라고 동네 한바퀴 돌자는 말에 가볍게 나섰다가 두 시간을 내리 산책했다 '날이 너무 좋아 나오면 좋을거야' 바람 선선하니 하염없이 걷다가 카페 테라스에 앉아서 부는 바람 맞으며 새 구경도 했다 하루도 같은 날이 없는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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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먼 생각이 깊어져 봄꽃들이 핀다고 그렇게 믿은 적이 있다 (윤성택,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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