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찬, 우리는 시를 사랑해 113회 메일 중

  (..) 저는 얼마 전 친구의 결혼식에 다녀왔는데요. 아름다운 드레스를 입고 나온 친구를 보며, 친구의 행복을 진심으로 기원하기도 했습니다. 청첩장을 받기 위해 친구를 만났던 날, 친구에게 결혼을 결심한 까닭을 물었습니다. 그러자 친구는 혼자서도 충분히 잘 살 수 있어서, 라고 답해주었지요. 질투가 날 만큼 멋있는 이유였습니다. 스스로 삶을 책임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삶을 함께할 사람을 선택했다는 뜻이니까요. 그건 누군가에게 기대거나 무엇인가를 바라는 대신, 내 삶을 함께 나눌 사람을 정했다는 뜻이기도 할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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